함덕 한복판에 보라돌이, 보라지붕
우리 아기랑 가고 엄마 데리고 또 갔던 보라지붕♥
제주도의 옛날집을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는 디저트 카페인데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식사도 가능하다.
함덕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라, 제주도의 다른 카페처럼 자연뷰가 아니라는 점이 정말 아쉽다.
그래도 제주도라 그런지, 여행이라 그런지 나름 괜찮다고 느껴진 건 나뿐일까?
어쨋든 시내 한복판에 있으니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그리고 부부 사장님 모두 아주 친절하고 친절하시다.
남자 사장님께서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ㅋㅋㅋㅋ 친절하고 손님에게 관심이 많지만 기분 좋은 부담스러움이고 거절하면 그 관심을 거두시니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하면 된다.
아이를 매우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한 아이의 엄마로써 기분도 좋았지만 감사한 마음이 컸다.
보라지붕이 저녁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따뜻하다.
옛날집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 분위기를 간직하며 카페로 변형하는게 쉽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현관에는 보라지붕의 외관이 그려진 그림이 있다.
그리고 옆에는 스케치북과 색연필이 있어서 아기 손님들이 간다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요즘은 어디가서(특히 제주도) 아이들을 위한 물건이 있으면 안타깝지만 마음이 한켠 놓인다.
여기는 노키즈존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아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분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갑자기 슬프네)
나랑 아기랑 보라지붕에 처음 간 날은 사람이 많아서 하나의 방만 자리가 있었는데 나중에 여기저기 둘러보니 보라지붕에서 제일 오붓한 자리었다. 실내에 방 두개가 있는데 다른 한방은 좌식이다.
이제는 사니 없이 나 혼자 아기랑 둘이서 있어도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을만큼 우리 아기가 큰 것 같다. 조금 아쉽지만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서 훨씬 좋다.
모든 음료와 케이크는 직접 만든다고 하여 바스크치즈케이크가 보라지붕에만 있는 유일무이한 메뉴라고 생각해서 남편한테 무조건 저기가서 바스크케이크를 먹어야한다고 몇날며칠을 말했는데 그 뒤로 어느카페가든 다 있네?.....바스크치즈케이크라는게 유행 시작하는거였나봄...결론은 보라지붕 바스크케이크 존맛. 당근케이크도 맛있을까?
오른쪽 방이 내가 탐냈던 공간인데 아기가 오래 앉아있기에는 조금 불편할 것 같아서 구경만 했다.
보라지붕에서 메인 뷰를 남기거나, 사진놀이하기에 제일 최적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딱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공간이다.
다른 손님들이 다른 공간을 구경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나도 조금 구경했다.
자몽에이드(확실치않지만) 색깔이랑 이 공간이 참 잘 어울린다. 햇볕이 드니 따뜻한 분위기이가 감돈다.
실내에서도 잠깐 느꼈지만 사장님들이 여백의 미를 좋아하는 것 같다.
창문 옆쪽 벽도 여백의 미가 팡팡 느껴진다.
외부에서 보니 제주돌과 함께 돋보이는 보라색
방금 본 공간은 이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이고 오른쪽은 마구간?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앞쪽에는 테이블뿐만 아니라 평상도 있어서 날씨 좋은 날 밖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외부에 작은 두 공간을 제외한 보라지붕의 전체 모습이다.
주위에 큰 건물이 있어서 뷰가 아쉽지만 함덕해수욕장에서 놀다가 휴식취하기 좋은 보라지붕이다.
우리 아기가 첫날부터 탐냈던 보라지붕의 공간이다.
다음날 아기는 피아노때문에, 나는 분위기때문에, 엄마는 나 따라서 ㅋㅋㅋㅋ이 공간에서 저녁을 보냈다.
마구간?을 보존하며 리모델링한 공간인데 보라지붕의 다른 공간들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 독단적인 공간처럼 느껴졌다.
돌이랑 시멘트, 위에 천장까지 바꾸지 않고 마구간 느낌은 보존하고 분위기는 살린 인테리어가 기억에 남는다.
엄마도 마구간?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여 운영하는 걸 보고 계속 둘러보시며 색다른 인테리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 자리는 작은 아기랑 가기에는 테이블이랑 의자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우리 엄마는 쓰레기라고 부르는 와인병,벽돌,나무조각 등이 내 눈에는 이뻐보이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크고 작은 소품들이 이 공간에 잘 어울리게 꾸며져있다.
아이러니하게, 엔틱한 거울에 쓰여있는 "Bora roof"라는 알파벳이 한국의 오래된 공간에서 잘 어우러지게 자리잡고 있다.
감바스 알 아히요
매콤 치즈 떡볶이
두 메뉴 모두 매워서 나의 저녁메뉴 선택은 대실패였다.
그래도 떡볶이는 맛있었다. 감바스는 새우를 좋아하는 우리 모두였지만 우리입맛과는 안 맞았다.
디저트가 매우 맛있었고 가격이 세서 비싼만큼 기대가 컸는데 식사 메뉴는 조금 아쉬웠다.
오래된 공간에는 엔틱한 소품이 어울리는 법 :)
보라지붕의 입구 두곳 중 하나!
사장님이 여기서 찍어준 엄마랑 나의 사진이 꽤 잘나왔다.
사장님이 우리 셋이 한 프레임에 담긴 모습을 사진으로 많이 찍어주셔서 일주일간의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주셨다.
이렇게 엄마랑 아기랑 셋이 처음 간 제주도 여행의 마무리를 보라지붕에서 장식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감사합니당♥
제주도 보라돌이 보라지붕
-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카페
- 이름이 보라지붕답게 곳곳에 보라색이 포인트
- 식사시간에는 식사메뉴도 판매
- 아기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이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카페
- 함덕해수욕장과 가까운 거리
- 주위에 큰 건물이 있어서 아쉬운 뷰
- 개인적으로 디저트는 매우 맛있었으며, 식사 메뉴는 비싼 가격에 비해 맛과 양은 아쉬웠음.
- 매우 친절한 사장님들(자꾸 사진 찍어주신다고 하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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